[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DB대우증권은 이번 주말로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증시가 2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11일 전망했다. 스페인 구제금융 등 추가 상승을 이끌 재료가 등장했지만 그리스 결과를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에 탄력은 지난주보다 둔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승우 투자전략부 연구위원은 “시장의 보다 탄력적인 움직임은 재정위기 진앙지인 유럽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동이 취해질 때 가능할 것”이라면서 “2차 총선에서 그리스 국민들의 긴축 의지가 확인되고 구체적이며 공격적 정책이 화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 중국의 금리인하와 미국의 추가 부양의지 확인, 그리고 지난 주말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결정으로 시장이 더 안정화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된 것으로 보았다. 이 연구위원은 “스페인에 대한 최대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은 최근 뱅크런 사태나 스페인 은행들의 모기지 디폴트를 상당부분 커버할 수 있어 최근의 불안을 잠재우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말(17일)로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결과와 연정 구성 여부를 살펴야 하기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돌았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이 연구위원은 말했다. 긴축을 거부하는 결과가 나오거나 연정 구성이 실패로 돌아가면 시장은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지만 그리스 정당간 지지율이 초박빙으로 흐르고 있어 결과를 점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이번 주 코스피의 전반적 양상은 2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가 겹친 지난해 하반기에도 급락이 진정된 후 시장이 상당기간 진폭이 큰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시각의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탄력적 대응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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