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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역 실종사건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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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역 실종사건 알고보니… (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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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서울 공덕역 주변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을 찾는다는 트윗이 인터넷에 전파되며 많은 네티즌의 걱정을 샀지만 결국 단순한 가출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0일 오후 1시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실종녀 김혜은(20)씨는 지방에 살고 있는 친할머니 집에 무사히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날 오후 12시10분쯤 친아버지와 연락을 통해 경기도 안산 친할머니 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부모의 별거로 어머니와 어머니의 동거인 A씨(37)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지나친 간섭이 싫다"는 이유로 지난 5일 친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안산으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인터넷 개인방송사이트 '아프리카'에서 온라인게임 '리니지' 플레이 장면을 중계하는 '인범'이라는 진행자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그는 "제 팬클럽 분의 따님이 6월 5일 공덕역에서 실종된 후 연락두절됐다"며 네티즌의 도움을 호소했다.


'인범'과 그의 방송을 즐겨 찾는 시청자들은 "경찰이 할 일을 안한다"며 분개했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에 해당 실종녀의 신상을 담은 메시지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이후 '공덕역 실종사건'이라는 키워드는 포털 인기검색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했고 소설가 이외수, 가수 허각 등 유명인들이 실종녀에 관한 트윗을 리트윗하며 인터넷에 빠른 속도로 퍼졌다.


'인범'과 그의 팬들은 전단지를 작성하고 실종녀를 찾는다는 거리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김씨가 안전하게 잘 있음이 확인되자 많은 네티즌들이 다행이라며 안심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이번 사건에서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버지(김씨 어머니의 동거인 A씨)가 자신을 '가난하지만 평범하고 행복한 집의 가장'이라고 밝혔지만, 실은 리니지 게임 폐인 아닌가"라며 "김씨가 가출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해당 인터넷 개인방송을 띄우기 위한 팬들의 조작같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자 허각은 "낚였네"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기며 허탈해 했다. 이외수는 사건이 종결된 만큼 더 이상 김씨의 신상이 공개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리트윗 금지를 선언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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