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은행은 8일 "유로지역의 국가채무위기가 확산될 경우 외자유출 등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은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그리스의 유로지역 탈퇴 가능성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재정긴축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국가들이 재정건전화 과정에서 경기침체와 세수감소, 긴축에 대한 정치적 반발 등으로 재정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스페인 등 유럽 과다채무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금리와 성장률 사이의 격차가 확대되는 등 국가부채 비율이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은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재정취약국의 뱅크런과 자본유출로 이어지고 유로지역 은행의 신용경색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에 대해 유럽연합(EU) 차원의 위기전염 차단과 성장 촉진을 위한 대책이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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