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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 확대되나..1분기 실질GNI 성장률 0.2%에 그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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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8% 성장했다.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역시 0.2% 상승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2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전기보다 0.9% 성장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2%대로 내려앉은 것은 1%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2년반 만이다.


경제항목별로 보면 제조업은 일반기계와 비금속광물 등이 부진했지만 전기전자기기와 운송장비 등이 증가하면서 2.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과 교육서비스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등이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1.7% 감소해 지난해 4분기(-0.2%)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치다. 특히 토목건설은 하천사방을 중심으로 6.8%나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내수 척도인 민간소비 성장률이 1.0%에 그쳤다. 가계소비는 0.9% 증가해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1%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건강보험급여 지출 증가폭이 확대됐고 물건비가 증가하면서 정부소비는 전기대비 3.4% 성장했다.


재화수출은 자동차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4.2% 증가했고 서비스수출은 운수와 통신서비스, 비거주자의 국내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5.5% 줄었다.


재화수입은 일반기계와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4.0% 증가했고 서비스수입은 특허권 등의 기타서비스가 늘면서 6.0% 증가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2% 상승에 그쳤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과 수출경쟁력 하락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무역 손실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에 0.6% 성장을 기록했던 실질 GNI는 4분기에는 1.0%로 상승했지만 올 1분기 들어 상승폭을 축소했다.


1분기 명목 GNI는 전기대비 0.6% 성장해 그쳐 전분기(2.4%)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총 저축률은 31.3%로 전기대비 1.2%포인트 하락했고 국내 총투자율은 29.5%로 전기와 동일했다.


정영택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유럽지역의 금융 불안이 확대되면서 향후에도 내수 부문의 큰 폭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는 순 수출 추이와 이에 따른 제조업의 성장 여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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