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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영기업 민영화 정책 변화..로스네프트 매각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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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취임이후 러시아 정부가 국영기업 민영화에 대한 과거의 입장을 뒤집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새로운 국영기업 민영화안이 국무회의에서 가결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번 매각안은 3000억루블(약 10조8624억원) 규모로 국영 은행 스베르방크와 다이아몬드 광산 알로사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관심 대상이었던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의 매각안은 대폭 변경됐다. 당초 러시아 정부는 로스네프트 보유 지분 15%를 올해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2016년으로 연기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재정적자 감축 차원에서 국영 기업 민영화를 적극 추진했다. 로스네프트도 민영화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푸틴의 생각은 다르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이고리 슈발로프 제1부총리는 로스네프트 매각과 관련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좋은 기회와 조건이 찾아오면 매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서둘러 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로스네프트 민영화에 반대해온 전 에너지 담당 부총리 이고리 세친을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에너지 차르' 세친은 푸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에너지 분야 정부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 로스네프트의 모회사 로스네프트가즈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매각 연기 계획은 영국 석유업체 BP가 러시아 석유회사 TNK-BP 지분 50%를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과 맞물려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TNK-BP 국유화 소문도 나도는 가운데 BP의 TNK-BP 지분을 로스네프트가 사들이면 석유 부문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지배력은 더 강력해질 수밖에 없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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