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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 러시아로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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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롭스크 주정부 국내서 투자설명회 열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러시아 연방 하바롭스크 주정부가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하바롭스크 주정부는 이날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한국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제·통상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뱌체슬라브 쉬포르트 하바롭스크 주지사를 비롯한 주정부 및 12개 러시아 기업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해 하바롭스크의 산업·경제 현황과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발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한국 측에서는 효성·현대자원개발·삼성물산·GS건설·대우인터내셔널·롯데상사·LS네트웍스·포스코건설·포스코엔지니어링 등 주요 대기업 등에서 120여명이 참석해 하바롭스크 투자에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지식경제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산업·국민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도 참여했다.

그간 다른 러시아 주정부가 우리나라에서 투자설명회를 연 적은 있지만 하바롭스크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종호 한·러 비즈니스협의회 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대기업들의 관심이 컸다"며 "신공항이나 항만·주택 건설 등 수요가 많은 데다 한국과 비교적 가까운 지리적 여건도 기업들의 관심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하바롭스크는 송유·가스관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정유산업 및 가스·화학 생산시설 조성을 위한 기반 마련이 용이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한국가스공사와 계룡건설 등이 하바롭스크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2010년 하바롭스크에 지사를 세우고 주택단지 건설 및 분양에 나서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러시아 천연가스관 설치와 관련해 하바롭스크 주정부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지난해 하바롭스크공항 지분 10%를 인수해 러시아 항공허브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하바롭스크주에는 미국계 엑슨네프테가스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림부난 히자우,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독일 비브라운, 일본 코마추 등 외국계 대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하바롭스크주는 면적 78만7600㎢로 우리나라의 8배에 달한다. 면적에 비해 인구는 많지 않다. 올 초 기준 인구는 134만2500명이다. 다량의 목재와 기계 및 석유제품, 철강 등을 주로 생산한다.


자원분야 생산에 치중한 극동연방지구와 달리 하바롭스크는 다변화된 산업생산품 및 철도를 통한 화물운송 서비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대외무역량은 수출 19억달러, 수입 12억달러로 총 31억달러를 기록했다. 총 89개국과 수출입 거래가 이뤄졌지만 전체 대외무역의 4분의 3이 동북아시아 국가를 통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하바롭스크주의 주요 대외무역 파트너국 중 하나다. 지난해 하바롭스크 대외무역량 중 한국의 비중은 12.9%다. 무역량 증가 속도도 빠르다. 2009년에 비해 지난해 무역량이 83.6% 늘었다.


하지만 투자 협력은 뒤처져 있다. 올 초 기준 한국의 총 해외투자 중 하바롭스크로 유입된 비중은 2.6%에 불과했다.


박종호 대표는 "이번 무역·경제·투자 설명회는 하바롭스크주와 한국 간 협력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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