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이 조선일보를 비롯한 국내 보수언론과 방송사에 대한 조준타격 위협을 한데 이어 세계일보를 겨냥해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6일 발표한 논평에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공개통첩장에 접한 '세계일보' 버러지들이 저들(남측)이 한 엄청난 짓거리는 당반(선반)에 얹어놓고 이렇소, 저렇소 하면서 무엇을 논하려고 니 가소롭다"고 비꼬았다.
중통은 "세계일보에게 묻는다"면서 "명색이 '세계일보'라는 간판을 붙인 신문으로서 동족의 2만명 소년단원들의 경축행사가 그다지 배가 아프냐"고 반문했다.
이어 "세계상을 안다고 으시대는 세계일보가 현재 남조선(남한)을 등지고 해외로 탈출한 '탈남자'수가 무려 50만명 이상에 달하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가, 아니면 모르는체 하는가"라며 "남조선에서 해외로 나간 이민자들은 모두 남조선사회를 저주하면서 탈출한 탈남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중통은 "악에 받쳐 동서남북도 가림없이 횡설수설하고 있어 그 정신상태가 과연 의심스럽다"면서 "우리 소년단경축사를 시비하다 못해 미사일이 이렇소, 저렇소 하며 닥치는대로 나발을 불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세계일보가)우리 군대의 최후통첩이 '자갈물리기' 시도라고 악을 쓰는데 대결을 체질화한 세계일보의 주둥이나 틀어막아 우리가 얻을 것이 무엇이냐"며 "세계일보의 독설은 악행을 저지른데 대한 죄의식이며 보복에 안절부절 못하는 자들의 비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총참모부 명의의 통첩장에서 남측 언론들이 조선소년단 창립 66년 기념행사가 김정은 체제 안정을 위한 '보여주기식' 행사라고 보도했다며 해당 언론사에 대한 조준타격을 시사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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