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5일 주요 7개국(G7)에게 엔화가치 폭등과 관련해 협조적 태도를 재확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즈미 재무상은 이 날 G7 긴급화상회의 직후 논평을 내고 "엔고 현상에 대해 협조를 촉구했다"며 "현재 고환율이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7이 엔고현상 개입과 관련해 협조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G7의 이의 제기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지난해 대지진과 원전 사고 이후 엄청난 엔화가치 폭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환율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달러당 76엔에 형성됐다. 같은 날 일본자동차공업회 회장에 취임한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엔고가 이 수준으로 계속 지속되면 제조업이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즈미 재무상의 발언 이후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밤 10시 무렵 엔화는 달러당 78.70원에 거래됐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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