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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북미가 수출 근간이기를 원해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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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바 요시미 북미법인 사장 "북미서 수출용 차량 생산 늘릴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극심한 엔고에 시달리고 있는 도요타 자동차가 북미가 수출 근간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 이나바 요시미 도요타 북미법인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나바 사장의 발언은 엔고가 일본 산업 공동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나바 사장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미에서 수출을 위한 차량을 생산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심한 엔고 때문에 일본에서 자동차를 수출하면 이익이 줄어든다며 북미에서 수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해 한국에 수출하는 캠리를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출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발언은 엔고와 관련 일본 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니시무라 기요히코 일본은행(BOJ) 부총재도 지난해 11월 교토에서 가진 기업인들과의 모임에서 "엔고가 임계 수준을 넘어 일본 산업의 공동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과도한 엔고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단순히 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것 뿐만 아니라 모노즈쿠리로 일컬어지는 일본 전체 제조업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엔화가 향후 다시 평가절하되더라도 일본 제조업이 회복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급격한 엔고 때문에 일본 전체 자동차 산업의 붕괴가 시작됐다고 말한 바 있다.


엔고가 계속되면서 도요타는 일본에서 수출량을 현재 연간 170만대에서 150만대로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 대신 일본 내수 판매량을 20만대 늘려 최소 일본에서 연간 300만대를 생산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도요타는 2010년에 캠리 등 6개 모델 1만6700대의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해 19개 국가에 수출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지역 전체에서 수출한 차량은 10만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나바는 "이것은 북미가 다른 세계 주요 국에 수출의 원천이 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는 현재 북미에서 12가지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들 12개 차종이 개별적으로 잠재력으로 갖고 있으며 우리는 이 잠재력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요타는 광활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도요타 북미법인이 차량 개발에서도 좀더 큰 역할을 하기를 원하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었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대비 6% 줄어든 790만대에 그쳤으며 판매량 기준으로 2010년 세계 1위에서 지난해 제너럴 모터스(GM), 폭스바겐, 르노-닛산 등에 밀려나며 4위로 처졌다. 지난해 미국 판매량도 6.7% 감소했으며 시장점유율은 2.3%포인트 하락한 12.9%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올해 대지진 충격에서 벗어나 미국과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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