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4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법원리 한국해비타트 파주 현장에서 ‘K리그와 함께하는 사랑의 집 고치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K리그 16개 구단 감독(상주상무 구상범 코치 대리참석)과 각 팀을 대표하는 16명의 선수들, 28명의 축구팬으로 구성된 ‘K리그 사랑 봉사단’을 비롯해 정몽규 총재, 김정남 부총재 등 연맹 임직원을 포함, 총 90여명이 참여했다. A매치 주간으로 약 2주 동안 휴식기를 맞은 K리그는 이 날을 봉사의 날로 정했다. 각 구단들도 잠시 축구공을 놓고 뜻 깊은 일에 적극 동참했다.
봉사단은 총 7개조로 나뉘어 주거 환경이 열악한 다문화가정(2세대)과 기초생활수급가정(5세대) 등 총 7세대에 배치됐다. 각각 도배, 장판 교체, 단열 작업, 옥상 방수작업, 싱크대 교체, 지붕 보수, 페인트 작업 등 역할을 분담해 구슬땀을 흘렸다.
벽지를 모두 뜯어내고 도배하는 강도 높은 작업을 맡은 김형범(대전)은 “운동할 땐 몰랐는데 이렇게 먼지를 뒤집어쓰며 작업을 해보니 축구가 가장 쉬운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경기장에서 살벌한 승부 경쟁을 펼치는 16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축구 재능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게 돼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박경훈 감독과 모아시르 대구 감독을 비롯해 김병지(경남), 김상식(전북), 유경렬(대구), 김형범 등 선수들이 일일 축구 코치로 변신, 파주 율곡중학교 축구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축구클리닉을 열었다.
점심시간(오후 12시~1시)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쉬지 않고 집 고치기 작업에 매진한 K리그 봉사단은 함께한 자원봉사단과의 사인회와 사진촬영을 끝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 했다.
한편 연맹은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의미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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