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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 찾은 알제리 고위공무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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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 찾은 알제리 고위공무원단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맨 위)와 압데라작 헨니 알제리 산업투자부 차관(가운데)이 함께 주성엔지니어링의 태양전지 공정 장비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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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1일 찾은 경기도 광주의 주성엔지니어링 본사. 공장 건물 외벽에 우리나라와 알제리 국기가 나란히 나붙었다. 대회의실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의 얼굴을 새겨넣은 태양광 패널까지 등장했다. 압데라작 헨니 산업투자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알제리 경제사절단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황철주 벤처기업협회 공동회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이날 알제리 경제사절단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대표단에는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벤처기업협회 공동회장)와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 등이 포함됐다.


한 국가의 경제사절단이 국내 벤처기업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철주 회장이 지난 3년간 쏟아부은 노력이 주효한 것이다. 황 회장은 "지난 3년간 알제리를 오가면서 지사를 만들고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국내 벤처기업군들이 알제리와의 협력에 관심있다는 의식을 심어준 결과"라고 말했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한시간여 동안 OLED, LCD, 반도체, 태양전지 공정장비 등 7개의 사업장을 둘러봤다. 이중 알제리 경제사절단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태양전지였다. 황 회장은 사업장 입구에 나란히 서 있는 세 개의 태양전지 셀을 가리키며 "하나의 크기만 생산하는 곳은 많지만 세 가지 크기를 모두 생산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압데라작 헨니 차관은 "한 기계로 모든 셀을 생산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리곤 한동안 태양전지를 앞에 두고 대표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국내 벤처기업 찾은 알제리 고위공무원단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 사진을 새겨넣은 태양광 패널(BIPV)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장치도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황 회장이 한 건물 외벽을 가리키며 "태양광 패널"이라고 하자 감탄을 연발한 것. BIPV장치는 태양전지 기능은 물론이고 건물 외벽·창호 등 건축 자재 기능까지 한다. "시스루(see-through)기능이 적용돼 밖을 내다볼 수 있는데다 사진·로고를 새기거나 색도 입힐 수 있다"는 황 회장의 설명이 뒤따랐다. 이 밖에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플랙시블 태양전지, 태양광을 이용한 분수·에어컨·스프링클러도 시연됐다.


알제리 경제사절단은 사업장을 둘러본 뒤 하나같이 국내 벤처기업의 기술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놀라움은 단순 설비 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기술이전의 바람으로 이어졌다. 압데라작 헨니 차관은 "주성엔지니어링은 알제리의 핵심사업인 태양광 패널을 만들기 위한 기본 설비를 제공해줄 좋은 파트너"라며 "꼭 파트너십을 이뤄 장비·설비 뿐만 아니라 기술도 배울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인 알제리의 유한자원과 한국의 무한자원이 융합하면 세계 산업발전의 또 다른 신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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