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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엑스트타라 주주들이 단단히 뿔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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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데이비스 CEO게 줄 3000만 파운드 보너스 때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스위스 석탄업체 엑스트라타 주주들이 뿔이 잔뜩났다. 회사측이 믹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54)를 상품중개회사인 스위스 글렌코어와 합병한 후에도 CEO로 잔류시키기 위해 무려 3000만 파운드(한화 약 540억원)의 잔류보너스를 지급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측은 이 보너스를 합병조건으로 담아 주주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엑스트라타의 주요 주주들이 믹 데이비스 CEO에게 2880만 파운드의 보너스지급계획 때문에 화가 났다고 전했다.

FT는 특히 이같은 지급액은 아비바와 트리니티 미러 등의 대표를 포함해 주주들의 반대로 고액 연봉의 CEO들이 물러난지 몇 주만에 또 한바탕의 주주행동주의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엑스트라타의 주주들은 회사측이 데이비스 CEO에게 지급할 보너스 계획안에는 실적목표가 없고 오로지 그가 잔류한다는 조건만 붙어 있다고 공격했다.

이 보너스는 데이비스 CEO를 위한 훨씬 더 규모가 큰 보수계획의 일부이다. 우선 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지급받는 잔류보너스 2880만 파운드외에 3년뒤 받을 수 있는 600만 파운드의 실적급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대상에 오른다.


그다음 합병이 완료되면 그는 또 2500만 파운드의 주식도 받는다. 전부 합치면 6000만 파운드를 조금 밑돈다. 이는 지난해 연봉(501만6530달러)의 10배가 넘는다.


아이반 글라센버그 글렌코어 CEO처럼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이면서도 월급쟁이 사장 노릇을 하는 덩치큰 데이비스 CEO는 이번 합병으로 한몫을 단단히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회사 20대 상위 주주 가운데 한 주주는 “이것은 아주 도발적이며 논의를 글렌코어-엑스트라타 합병 표결에서 데이비스 CEO의 보수에 대한 논쟁으로 바꾸었다”고 비판했다.다른 투자자는 “엑스트라타 주주는 프리미엄을 받지 못하는데 믹 데이비스는 분명하게도 프리미엄을 받는다”고 말했다.


엑스트라타 주식의 약 12%를 대표하는 주주들은 ‘황금수갑’에 때문에 불쾌하다고 FT에 털어놨다. 황금수갑(golden handcuffs)이란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임직원에게 높은 급여나 인센티브를 지급해 인력유출을 막는 것을 말한다.


주주들의 이같은 불만으로 다음달 12일 데이비스의 연봉지급방안이 표결에 붙여질 경우 반란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주주들이 반대해 연봉지급방안 지지를 하지 않는다면 670억 달러 규모의 양사 합병은 무산될 수도 있다.


새 이사회를 이끌 존 본드 의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합병된 회사의 월등한 수익 창출 능력은 핵심 엑스트라타 인력의 잔류에 달려있다며 데이비스 CEO의 보너스지급계획을 옹호했지만 주주들의 노기는 가시지 않고 있다.
엑스트라타의 주주들은 이미 엑스트라타측의 보수안에 불만을 표시했다. 4월 말 연례주총에서 투자자들의 39%가 연봉지급계획에 반대했기 때문에 7월 표결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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