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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국부펀드의 왕성한 식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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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스위스 광산업체 엑스트라타 10% 획득 목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카타르 국부펀드가 투자영역을 거침없이 확장하고 있다.이번에는 스위스 광산업체 지분을 인수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자에서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가 세계 최대 상품중개회사인 스위스 글렌코어에 투자한다는 장기 전략에 따라 글렌코어의 합작 상대인 광산업체 엑스트라타의 지분을 최소 10%를 매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스탠다드라이프(Standard Life)와 슈로더스( Schroders) 등 엑스트라타의 주요 주주들은 엑스트라타 1주에 글렌코어 2.8주를 주겠다는 합병조건을 바꾸지 않는다면 합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올여름 연례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통과시키려면 주주 75%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현재 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타르가 지분을 계속 확대한다면 합병반대 주주들이 반대표를 늘리기는 더욱 더 어려워지고 반대로 합병안 처리 가능성은 높아진다.

QIA 산하 투자기구인 카타르홀딩(atar Holding)은 지난해 말 글렌코어의 아이반 그라센버그(Ivan Glasenberg) CEO를 만나 이투자를 논의했으나 양측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카타르홀딩은 글렌코어가 34%의 지분을 보유한 엑스트라타 지분을 매수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이를 통해 카타르홀딩은 광산분야에 진출하고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글렌코어 지분을 보유할 길을 열었다.


카타르는 지분을 1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카타르는 지난 2009년 포르쉐의 지분을 대량 취득하고, 폴크스바겐의 최대 주주중의 하나가 됐다. 2010년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건설회사 호흐티에프의 지분 9%를 매수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보석 판매상 티파니 지분 5%를 취득했다.


카타르는 올들어서 엑스트라타 지분을 공세적으로 매입해왔다.투자은행인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카타르는 지난 2월22일 엑스트라타의 주식 총거래량의 37%를 차지하며 4월2일부터는 매일 주식을 사들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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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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