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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말이 좀 맘 편히 먹으려나" 달걀 가격 전년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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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계란말이 좀 맘 편히 먹으려나..."


달걀값이 안정을 찾고 있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치솟았던 달걀값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소매가격 정보에 따르면 30일 기준 달걀(특란·중품·10개) 가격은 1749원으로 지난해 5월 평균 2118원에 비해 17.5% 떨어졌다. 올 1월 평균(1958원)과 비교하면 11% 떨어졌고, 한달전과 비교해도 4% 가량 떨어지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AI 영향으로 알을 낳은 산란계의 살처분이 늘어나면서 달걀 생산량도 줄어들고, 가격도 크게 올랐지만 올 들어 닭 사육이 안정을 찾으면서 달걀 가격도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최근 산란계 마리수가 증가하고, 산란율이 향상되면서 당분간 계란 공급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란계는 지난 3월 기준 모두 6320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늘어났다. 특히 산란계 중에서도 비교적 연령이 낮은 산란계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산란율이 크게 개선됐다.


젊고 건강한 어미닭의 수가 늘어나면서 달걀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에 따라 6~8월 달걀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7.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달걀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자연스레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6~8월 달걀 산지 가격(특란·10개)이 최소 9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9일 기준 달걀 산지 가격은 109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내렸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 이상 떨어진 가격에서 최대 19% 이상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달걀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달 대학교부터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7월 초·중·고등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면 대규모 수요처가 사라지면서 달걀 수요가 급감해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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