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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콩국수' 먹고싶겠지만 그냥 포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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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올해도 콩국수 먹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산 콩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하락했지만 전체 물량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수입콩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5월 평균 수입 콩(백태ㆍ상품ㆍ35kg) 도매가격은 11만9000원으로 지난해 5월 평균 10만8265원에 비해 9.9%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민간 수입업자가 들여오는 콩의 양이 줄었고, 지난해 12월 이후 최근까지 국제 대두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입콩 가격이 오르고 있다. 국제 대두 가격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해 5월 평균 가격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29.8% 올랐다. 환율 영향도 수입 콩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수입콩 가격이 오르면서 국산콩 가격도 오름세다. 국산 콩(백태ㆍ상품ㆍ35kg) 도매 가격은 19만4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3539원에 비해 23.4% 내렸지만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평균 콩 가격(17만8369원)과 비교하면 8.8% 오른 값이다.

올 들어서도 국산콩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세다. 올 1월 평균 국산콩 도매가격은 18만1200원으로 이달 평균 가격에 비해 7% 올랐다.


국산 콩 가격은 지난해 콩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 늘어나면서 가격은 하락했지만 시장에 유통되는 전체 콩 물량의 3분의2가 수입콩인 탓에 전체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콩 수입량은 총 23만4626t이다. 지난해 국산콩 생산량 12만9393t에 비해 1.8배 가량 많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은 수입산보다 국산 콩을 많이 찾지만 식당이나 식품제조업체 등에서는 주로 수입산을 활용한다"며 "올해는 수입콩 가격 상승으로 국산 콩 가격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콩 재배 면적도 줄어 연말까지 콩값이 계속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콩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7.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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