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 관련 ‘테마주’가 31일 일제히 하락했다. 안 원장이 두 달 만에 ‘특강’ 행보를 재개하면서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정작 그는 여전히 고민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
31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전일대비 1만500원 8.15% 하락한 11만84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안랩을 고객사로 두는 바람에 테마주로 묶인 오늘과내일이 7.17% 떨어졌고, 사외이사가 안 원장과 친분이 있다는 설로 묶인 솔고바이오는 5.70% 하락했다. 이외에 우성사료가 9.17% 내렸고, 엔피케이(-6.70%), 잘만테크(-7.67%), 케이씨피드(-7.71%) 등도 곤두박질했다. 지난 25일 안 원장이 개인 언론담당자로 영입한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문용식 전 나우콤 대표 간 친분이 부각되면서 치솟았던 나우콤 역시 1.28% 하락세다.
안 원장은 30일 부산대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해 “정치를 하게 된다면 사회적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지지에 대해 “사회 변화에 대한 열망들이 나를 통해서 분출된 것이지만 그것을 온전히 개인에 대한 지지라고 여긴다면 그것은 교만”이라고 언급해 여전히 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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