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인제 선진통일당(옛 자유선진당) 신임대표는 31일 야권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아주 비정치적인 교수"라고 평가하고 대선후보로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현재 제도 정치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께서 안 원장에 대해 기대를 많이 걸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현실 정치에 뛰어들겠다는 결심을 하고 나왔지만 그 분 입에서 국가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나 정책, 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런 것도 내놓고 자기 모든 것을 검증받게 된다면 그 분이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지 그것은 제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그 분의 경력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인 것 이외에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문 상임고문이) 국회의원이 되긴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잘 보좌했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라면서 "그런 배경을 가지고 바로 대통령 하겠다고 나오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대선도전과 관련해서는 "저에게 주어진 소명은 양당의 패권, 기득권 정당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가치와 목표를 추구하는 제 3 정치 세력의 틀을 만드는 것에 헌신하라는 것"이라며 "어려운 당의 수습 책임을 맡게 됐고 그런 일에만 헌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회창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서는 "작은 당 울타리에 갇혀계신 것 보다는 더 자유롭고 넓은 틀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헌신 하실 수 있는 길을 찾고 계신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67명의 탈당성명서 발표와 관련해서는 "실제로 탈당은 한 명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전화로 확인한 결과 대부분 탈당의사가 없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완종·이명수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설에 대해서는 "성완종 의원은 우리당을 키워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탈당가능성을 부인하고 "다만 이명수 의원이 많은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명수 의원과 만나 장시간 대화를 했다"면서 "이명수 의원도 조만간 여러 가지 충격과 고민을 끝내고 우리 당의 중심으로 당을 재건하는데 주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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