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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시장 통한 정면 돌파 시도...ECB는 지원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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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스페인 중앙정부가 시장에서 은행과 지방정부에 지원할 자금을 조달한다는 결단을 내렸다. 성공의 관건은 조달금리 하락여부지만 그 열쇠를 가진 유럽중앙은행(ECB)는 스페인이 희망하는 국채 매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은 내달 1일부터 지방정부들이 발행하는 공동채권인 '이스파노' 본드를 승인할 예정이다.

'이스파노' 본드는 17개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을 스페인 중앙정부가 보증하는 것으로, 지방 정부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국채 금리가 7% 가까이 상승하는 등 조달금리가 급증한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시장에서 정면돌파를 선언한 셈이다.

스페인 지방정부들은 2008년 부동산 거품이 꺼진 이후 세수가 줄고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지난 3월 이스파노 본드 도입을 요구해왔다.


스페인 정부는 아울러 은행권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위한 채권도 신규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 스페인 정부 관계자는 "시장에서 새로운 채권을 발행해 190억유로에 이르는 방키아에 대한 공적자금을 은행구조조정 펀드와 국고에서 현금으로 지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시장을 먼저 선택한 이유가 있다. 은행구조조정 펀드와 국고에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새로 국채를 발행할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스페인이 신규 채권과 공동채권 등으로 은행권과 지방정부가 필요로 하는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성공의 관건은 조달비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와 조달 자금규모가 어느정도이냐에 달렸다.


현재 10년만기 스페인 국채금리는 6.5% 수준까지 상승해있다. 독일 국채와의 금리차는 사상최대로 벌어진 상황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독일국채에는 투자자가 몰리며 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스페인은 보다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


스페인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에 나서 금리를 안정시켜주길 희망하는 모습이다. ECB의 개입으로 금리가 떨어지면 이를 이용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수순인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스페인의 희망에 대해 ECB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이날 "ECB는 추가 국채 매입 계획이 없고, 장기대출에 대해서도 더는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스페인의 희망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난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스페인 금융시장 안정을 ECB에 국채 매입 재개를 요청한 것에 대한 사실상의 거절로 읽힌다.


제프리스의 데이빗 오웬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은 거듭되는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어떤 형태로든 외부로부터의 지원을 받아야할 것"이라며 "일단 자금 조달에 성공한다 해도 향후 3개월 내에 ECB가 국채 매입을 재개해 금리를 안정시켜주지 않을 경우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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