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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된 한국 그림책, 66개국 서가에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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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7개 언어로 번역
-1200여 종류 서적·애니메이션 수출
-유아부터 초등생 저학년까지 영어전집·위인전 등 대박행진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한국 대중문화의 '한류(韓流)' 열풍이 도서 출판에도 강하게 불고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매년 해외 각국에서 열리는 도서전을 통해 꾸준하게 국내 출판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주식회사 교원을 비롯해 웅진씽크빅 등 약 30개 이상의 출판업체들이 노력한 결과다.


2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현재 해외로 수출되는 도서의 50% 정도는 아동용이다. 교육열이 강한 한국에서 개발한 그림책들의 콘텐츠나 품질이 꾸준하게 다양해지고 높아지면서 해외 바이어들과 독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교원그룹(회장 장평순)의 전집 출판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류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

◆ 세계 60개국에 서적ㆍ애니메이션 수출= 교원은 2002년 전집 '올 스토리(ALL STORY)'에 대한 첫 저작권 수출을 시작으로 전 세계 66개국에 42개 시리즈의 서적 및 애니메이션을 수출 중이다. 책 종류로 따지면 그동안 1200여권 정도가 해외로 수출됐으며 영어를 비롯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17개국 언어로 번역 출판되고 있다. 올 스토리의 경우 국내에서만 연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인기 전집이다.


2007년 출시된 '꼬잉꼬잉 이솝극장'도 대표적인 수출 서적이다. 특히 이 책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영국과 스페인, 대만, 일본 등 40여개 국가의 주요 방송국과 방영권 및 배급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패드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출시됐다.

이솝극장은 2010년에는 중국의 유명 출판사와 베이징 박람회 현장에서 스토리북 및 애니메이션에 대해 전권 39권의 에피소드 계약이 성사됐다. 현장에서 전집 전체를 한 번에 계약한 것으로 그 우수한 콘텐츠를 인정받은 것이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의 출판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공교육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이솝극장은 영어 버전의 멀티미디어 상품으로 출시돼 미국과 캐나다 각 지역 학교와 도서관에 온오프라인이 병행된 혼합형(블렌디드 러닝) 방식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박수영 교원 저작권팀장은 "한류 열풍이 불붙은 2010년부터 우리가 개발한 출판물들에 대한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계약 건수를 기준으로 2002년부터 2009년까지의 평균 건수 대비 약 8배에 가까운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의 출판물은 태국과 필리핀,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주목받는다. 특히 최근 들어 교육열이 높아지고 있는 태국의 경우 유아에서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대상으로 하는 올 스토리의 교과 연계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올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도서전에서 신간 '솔루토이 환경'은 현장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아용 영어 전집 '영어쑥쑥 파랑콩'과 '헬로북키즈', 영어학습 프로그램 '플러스 젬' 등에 대한 계약 체결도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게 교원측 설명이다.

◆ 유아용 영어전집 등 다양한 콘텐츠 인기= 중국에서도 교원의 출판물은 인기를 끈다. 중국에는 10여 차례 이상 베이징 도서전에 참가하면서 상품을 알리고 있으며 '눈으로 보는 과학' '탈무드' 등의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위인전을 독자의 멘토 형식으로 다룬 독특한 콘셉트의 '눈으로 보는 세계인물'의 계약도 진행 중이다.


박 팀장은 "한류 열풍은 물론 중국 출판사들의 저작권 인식이 향상되면서 현지 진출이 더 활발해졌다"며 "중국 가정에서 자녀를 적게 낳으면서 교육열이 크게 증가한 것도 수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터키와 중동, 유럽, 남미 등에서도 교원 출판 브랜드의 인기는 마찬가지다.


중동시장에는 위인전 '솔루토이 위인'과 '동화로 읽는 뮤지컬 스토리즈'등을 출시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아부다비 국제 도서전에도 참여하면서 중동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친한국 정서가 강한 터키의 출판사들은 유아용 영어전집 '헬로 북키즈'에 관심을 보여 이에 대한 계약이 진행 중이다.


유럽시장에는 '이솝극장 애니메이션'이 수출된 상태다. 올해에는 프랑스와 스위스, 벨기에 등 불어권 국가들과 스페인 등의 국가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내 창작동화인 '호야토야의 옛날이야기', 세계명작인 '월드에버 스토리즈' 등이 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박 팀장은 "전 세계에 도서를 수출하는 일은 단순히 사업적인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화의 수출이라는 점에 의미를 둬야 하고 앞으로도 우수한 콘텐츠를 통해 수출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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