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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 사각지대 노원구가 앞장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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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저소득층 아동을 DB로 구축, 실시간 맞춤형 휴먼서비스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이혼과 가출 등으로 가족해체가 증가해 취약한 양육환경에 방치된 아동이 늘고 있으나 이들을 보호하는 주무부처가 제각각이여 아동복지의 사각지대는 늘고만 있다.


그러나 이런 아동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전국 최초로 아동통합서비스사업을 펼치고 있는 자치구가 있어 화제다.

아동복지 사각지대 노원구가 앞장서 해결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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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인 김모(10)양은 의사표시능력이 부족해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학업능력도 현저하게 떨어져 ‘고위험군’에 속한다.


그러나 부모님이 이혼하고 아버지가 일용근로자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 김모양을 돌볼 여력이 없다.

그러나 ‘노원 드림스타트’에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사각지대에 방치됐던 김모양의 생활에 새로운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노원 드림스타트팀’은 학교생활 등 주변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과 위기도를 측정했다.


◆아동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아동통합서비스사업’ 전국 최초 시행


그 결과 우울증·천식 및 성조숙증 증세를 보였고 영양 불균형으로 신체발달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경계선지능장애(IQ가 80미만으로 보통 어린이 보다 낮은 지적 능력)를 겪고 있는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우울증과 천식 증상의 악화를 막기 위해 깨끗하지 못한 김 양의 지저분한 집안을 인근 교회의 도움을 받아 1t 트럭 10대 분량의 집안 쓰레기를 청소하고 건겅검진 협약을 맺은 을지병원에 의뢰해 치료를 받도록 했다.


또 경계선지능장애 개선을 위해 인지치료와 놀이치료는 물론 돌봄서비스까지 지원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아동통합서비스 사업인 ‘드림스타트 사업’이다.


드림스타트란 가정 형편이 어려운 12세 이하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건강·복지·보육을 통합한 맞춤형 휴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 사회의 아동 보호 기반을 구축해 이혼과 가출 등 가족의 해체 등으로 인한 저소득층 아이들의 복지나 교육, 보육 뿐만 아니라 아동이 부닥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동안 아동복지는 중앙부처 3개 기관에서 각각 나눠서 담당해왔다. 지역아동센터는 보건복지부에서, 복지관 방과 후 아동은 여성가족부에서, 학교 방과 후 아동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각각 담당하다 보니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노원구는 전국 최초로 중앙정부의 복지, 돌봄, 교육서비스에 아동바우처 사업 등 각 단위 사업별로 흩어져 있던 업무를 전국 최초로 센터에서 통합해 운영한다.


그동안 보육환경이 취약한 아동은 주로 돌봄서비스나 교육서비스 등 한 가지만 혜택을 받았으나 이번에 통합 운영되고 있는 노원구 아동통합서비스는 김모 양처럼 신체건강, 인지언어 뿐아니라 방과 후 돌봄서비스에 교육까지 종합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노원구는 이를 위해 지난 5월1일자 조직 개편을 전격적으로 단행, 드림스타트 전담인력 공무원을 6명에서 9명으로 3명 증원하고 사례관리 요원 11명을 신규로 채용했다.


뿐 아니라 19개 동 복지주민협의회를 드림스타트 지역센터로 확대 개편,, 현재 300여명의 아동에 대해 사례관리를 하고 있으나 이제는 1200여명까지 사례관리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어 촘촘한 아동복지 그물망을 통해 저소득 가정의 아동에 대한 사각지대를 없애도록 했다.


◆27개 서비스, 239가구 310명 지속적 혜택 받아


노원구는 지난해 5.1 처음으로 노원드림스타트를 신설해 중계·하계동 12세 이하 아동의 취약 계층 656명의 아동 발달 수준과 양육환경을 전수 조사하고 가정 방문을 기본으로 초기 상담과 서비스 설계에 들어갔다.


이어 9개 영역 100여개 항목 조사하는 1차 위기도 사정을 통해 아동 발달영역, 양육환경 등에 대한 위기도를 고·중·저로 파악했다.


노원드림스타트센터는 위기도에 따른 아동발달지원의 우선 순위를 고려해 27개 서비스 239가구 310명(연 인원 2075명)을 대상으로 건강, 언어, 정서 등 영역별로 구분해 맞춤형 통합휴먼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를 위해서는 기초 영어나 수학 과목을 가르치고, 독서지도도 했다.


아울러 임산부에게는 산전·산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우울증 등에 시달리는 아동이나 부모들에게는 상담활동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은 그동안 단기적 일시적 지원 위주의 서비스가 아닌 예방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통해 아동과 부모에게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구는 노원형 드림스타트 사업이 노원구 전역으로 5월1일부터 확대됨에 따라 지역내 저소득층 아동 2970여명의 생활실태와 아동발달 수준 등을 조사해 다음달 말까지 데이터베이스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저소득층아동에 대한 DB가 구축되면 그동안 여러 부서에서 담당하던 돌봄·교육복지·아동바우처 사업을 연계,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어 그동안 저소득층 아동의 교육문제, 돌봄문제, 의료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구는 드림스타트 사업이 궁극적으로 빈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삶의 출발선에서 최소한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 연계의 중심축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빈곤 아동으로부터 가난 대물림의 경로를 차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아동이 더 이상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고, 미래국가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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