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1810선을 회복했다.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1800선에서의 지지 기대감이 작용하며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17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그리스 우려에 장 중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미국 주택지표 호전 등에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0.05%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17%, 0.39%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여전하나, 당장 유로존 붕괴가 본격화 되면서 시장이 패닉으로 갈 것이라는 과도한 비관론적 해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85포인트(0.32%) 오른 1814.47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167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4818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이 3조원 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1807.07로 하락 출발한 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장 중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외국인은 2629억원어치를 내놓으며 17거래일째 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2억원, 1751억원어치를 샀다. 기관의 경우 투신(801억원)을 중심으로 사모펀드, 기금, 증권 보험 등에서 '사자'세를 나타냈다. 은행과 종금은 소폭 '팔자'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030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은 28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비차익에서 1315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나왔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최근 낙폭이 컸던 건설과 기계업종의 반등세가 눈에 띄었다. 각각 2.25%, 2.88% 올랐다.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1.20%)을 비롯해 섬유의복, 종이목재,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보험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33%), 포스코(0.57%), 기아차(0.53%), 현대중공업(0.78%), LG화학(1.45%), 신한지주(0.39%), KB금융(0.83%), NHN(1.74%) 등이 상승 마감했고 현대모비스(-1.82%), 한국전력(-0.66%)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11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376종목은 하락세다. 111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18포인트(0.04%) 내린 455.7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60원 오른 11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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