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운 좋은 나라'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호주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 선정됐다.
23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36개 회원국의 집, 일자리, 교육, 건강, 환경, 일과 삶의 균형 등 11개 항목을 고려해 수치화한 '행복지수(The Better Life Index)'에서 호주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에 뽑혔다고 발표했다.
매년 상위에 랭크되던 노르웨이와 미국이 호주의 뒤를 이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고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스위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이 뒤를 이었다.
호주는 철광석, 석탄 등 풍부한 자원을 비롯해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어 '운 좋은 나라(the lucky country)'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최근 유럽발 세계 경제침체에서도 호주는 광산붐으로 인해 경제 위기를 살짝 비껴간 것으로 조사됐다.
WSJ는 심지어 일부 유럽인들은 유럽발 금융위기를 피해 호주로 건너왔으며 이들은 호주에서 일자리를 구해 터를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탈리아 청년인 다비드 마주레크는 WSJ인터뷰에서 "유럽위기가 만연한 이탈리아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서 "호주는 생활하기도 더 편하고 임금수준도 더 낫기 때문에 본국보다 이곳이 살기가 더 편하다"고 말했다.
특히 호주는 통화인 호주달러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된데다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경기침체의 위험에 빠졌으나 풍부한 자원의 개발과 수출이 이를 상쇄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 같은 이유로 호주는 국제연합(UN)과 다른 조사기관의 연구결과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 선정됐다.
호주는 최근 철광석, 석탄 개발을 위한 광산업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실업률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의 4월 실업률은 4.9%로 같은 기간 유로존 10.9%, 미국 8.1%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노동령인구도 72%로 기록돼 OECD국가 평균 66%도 넘어섰다.
한편 한국은 이번 OCED 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24위를 기록했고 일본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한 21위를 기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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