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신임 사무총장으로 친박(親朴·친박근혜)계 좌장격인 서병수 의원(4선)이 21일 임명됐다. 친박계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이어 당의 조직과 자금을 담당하는 사무총장까지 장악하면서 '박근혜 친정체제'를 완성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임명안을 의결했다고 이상일 대변인이 발표했다.
서병수 신임 사무총장은 친박계에서도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경제학 박사 출신의 서 총장은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이후 지난 2002년 보궐선거를 통해 중앙 정치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부산시당 위원장과 정책위의장, 여의도 연구소 소장 등을 지낸 '실력파' 의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서 총장은 앞으로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을 실무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친박 사무총장 발탁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가도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친박계가 인선에 앞서 '사무총장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한 기조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황 대표는 전날 저녁 서울시내 모처에서 최고위원들과 만나 미리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심재철 최고위원도 '대변인 등 다른 당직에 안배가 이뤄진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사무총장에 유력하게 거론됐던 최경환 의원은 조율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대변인 후임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로 분류되는 김영우 의원을 발탁했다.
원내부대표단에는 홍일표ㆍ이철우ㆍ김을동 의원과 서용교ㆍ홍지만ㆍ이장우ㆍ박대출ㆍ김기성 이현재ㆍ신의진 당선자가 내정됐다.
정책위부의장단에는 정문헌 당선자(외교ㆍ통상ㆍ국방), 권성동 의원(법사ㆍ행정), 나성린 의원(정무ㆍ기재ㆍ예결), 조해진 의원(문방ㆍ환노)이 선임됐다.
새누리당은 22일 19대 당선자 총회를 열어 원내부대표단 및 정책위부의장단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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