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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퀴즈3>, 장수 시리즈로 가는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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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퀴즈3>, 장수 시리즈로 가는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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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퀴즈 3> 1회 OCN 일 밤 11시
솔직히 말해, <신의 퀴즈>는 늘 천재의사 한진우(류덕환)의 원맨쇼에 가까웠다. 주인공과 긴장을 빚어내야 할 수사 파트너 강경희(윤주희)는 한진우의 연인이 되었고, 법의관 사무실 스태프들도 어느새 모두 한진우의 편이 되었다. 결국 한진우가 맞서 싸우는 궁극적인 대상은 언제나 타나토스(안용준)와 브렌텍이 상기시키는 자신의 과거, 자신의 병이었다. 물론 그것이 단점은 아니다. 천부적 재능과 괴팍한 성격, 그리고 숨겨둔 상처까지 한진우는 전통적인 탐정의 조건에 충실하고, 류덕환은 한진우의 밝음과 어두움을 능숙하게 표현해낸다. 하지만 한진우 한 명에게 시리즈 전체의 무게를 의존하는 <신의 퀴즈>는 어딘가 균형이 아슬아슬한 쇼였다. 형사 배태식(안내상)이 등장하기까지는.


고단한 몸짓으로 드링크제를 들이키며 등장한 배태식은 한국 대중문화 속 형사에 대한 클리셰를 모두 끌어 모아 빚어낸 듯한 캐릭터다. 밥 먹다 말고 발가락 사이를 긁어대는 남루함, 밥값 계산은 한진우에게 미루면서 영수증은 챙기는 능글맞음, 논리보다 육감을 믿는 수사 스타일, 은근한 협박으로 용의자를 압박하는 마초근성까지 영화와 드라마에서 볼 법한 형사의 모습을 고루 가졌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런 클리셰 덩어리 배태식을 한진우 옆에 붙여 놓는 순간, 제법 근사한 버디물의 그림이 완성된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배태식이 전형성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인물이라면, DSLR 대신 토이 카메라로 현장 사진을 찍고,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는 젊은 천재 한진우는 그 반대 방향의 극에 서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매사에 티격태격하는 대사를 빼곡하게 채워 넣은 연출은 다소 작위적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맞물리게 설계된 한진우와 배태식은 한 화면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쇼에 긴장을 불어 넣는다. 한진우에게 집중된 서사의 무게를 배태식이 나눠 가지며 흐름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앞선 두 시즌동안 한국형 메디컬 범죄수사물의 가능성을 개척한 <신의 퀴즈>는 3시즌에 들어 마침내 안정적인 롱런의 기반을 다졌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이승한(자유기고가) 외부필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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