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3.0>
메타트렌드연구소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10년 후 부의미래>
트렌즈(trends)지 특별취재팀 지음, 일상이상 펴냄
당신에게 미래는 무엇인가. 또 우리에게 미래는 어떻게 다가오고 있는 걸까. 한마디로 말하면 미래는 ‘먹을거리’이다. 미래사회에 대한 공상영화와 만화가 인기를 끌고 미래사회를 연구하는 미래학자의 말 한 마디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 이유는 바로 미래를 살아야 하는 현재 우리들에게 어떻게 먹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 내지 힌트를 주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미래에 대한 예측서들은 미래사회의 특성과 트렌드를 ‘라이프 3.0’ ‘제4의 물결’라는 신조어로 표현하며 변화를 전망하고 있다. 마케팅, 라이프스타일, 기술, 디자인 등 상품과 서비스의 미래트렌드를 연구·발표하는 국내 트렌드연구기업인 ‘메타트렌드연구소’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라이프3.0’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길로 들어섰다고 설명한다.
라이프3.0은 ‘나’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관계 속에서 연결·경험·교감 등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는 시대이다. 기존에 나와 가족 및 친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함으로써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특징을 반영한 ‘라이프1.0’ 물질적 풍요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개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욕구에 집중하는 ‘라이프 2.0’에서 진화된 개념이다.
라이프 3.0시대는 수많은 연결을 통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찾아 헤매는 시대이다. 이름 없는 사람들은 스스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기도 한다. 유튜브는 동영상을 공유하거나 댓글을 쓸 수 있을 뿐 별다른 소셜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스스로 소셜 기능을 창조해냈다.
라이프3.0시대는 사람들이 가상과 현실이 하나 되는 삶을 산다. 포스퀘어에서 시작한 위치기반의 SNS서비스는 현실의 위치뿐만 아니라 영화, 스포츠 경기, 음악회 등 특정한 이벤트를 체크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은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특정사물이나 위치에서 사용된다. 그밖에 라이프 3.0시대 사람들은 작고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갖고 매료되며 다른 사람과 교감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10년 후 부의 미래>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신기술들이 지금부터 10년 후까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그에 따른 기회와 위기는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선 광학 컴퓨팅, 사물 지능망, 배양세포, 비정질 금속, 토륨,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뉴로마케팅 등 전세계 경제 지도를 뒤바꿀 새로운 물결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최근 과학자들은 철이나 티타늄보다 더 강하고 단단하지만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금속을 개발했다. 유리와 금속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결합해 만든 ‘비정질 금속’이다. 이 금속은 향후 항공기 날개, 골프 클럽, 엔진 부품 등을 제조하는데 쓰일 것이다.
또 하나 과학자들이 개발 중인 것으로 노화방지 치료제인 ‘클리오퀴놀’이란 약품이 있다. 이 약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헌틴턴병의 진행을 호전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의학계 검증결과가 나옴으로써 2020년 FDA 등의 허가가 이뤄진 후에 시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오늘의 현주소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어떤 트렌드가 세상을 뒤흔들지,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할지를 성찰하게 만드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책을 만든 트렌드지는 국제 미래학 연구기관인 ‘세계미래학회’와 <더 퓨처 리스트>지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잡지로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들이 매월 6~8개의 사회·경제·산업기술 관련 기사를 각자의 의견과 자료를 공유해 만든다. ‘집단지성을 활용한 지식보고서’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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