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낮은 단맛, 8년 새 3억개 팔렸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입에서 녹는 듯한 특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으로 76년째 사랑받고 있는 도넛이 있다. 세계적인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한국에 론칭한지 8년째인 현재 크리스피 크림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며 한국에서만 총 3억개 이상 판매된 '오리지널 글레이즈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미국ㆍ호주ㆍ바레인ㆍ캐나다ㆍ인도네시아ㆍ일본ㆍ쿠웨이트 등 21개국에 약 6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론칭 초창기에 오리지널 글레이지드 한 개씩 무료 증정하는 행사로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 매장에 'HOT NOW'라는 네온사인의 빨간 불이 깜빡이면 매장을 들린 손님 누구에게나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한 개를 제공해왔던 것. 이 프로모션에 힘입어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국내에서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하루에 75만개 이상의 도넛을 생산하고 1년간 2억 7000만개 이상의 도넛을 만들고 있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가장 으뜸인 제품은 바로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193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살렘에 1호점을 연 이후 지난 75년간 비법을 그대로 유지하며 특유의 맛을 지켜오고 있다. 설탕 가루에 한천 등을 섞은 크리스피 크림만의 레시피로 달콤한 맛을 자랑하고 있는 것. 달달하다보니 칼로리가 무척 높을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상은 350g짜리 사과 한 개 정도인 200kcal 정도다.
최근 국내에서는 오리지널 글레이즈드가 '고무신'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있는 여성들이 부대에 간식 선물로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보내고 있는 것. 강원도 원주터미널 1층에 위치한 원주터미널점은 남자친구를 면회하러 강원도를 찾은 여성 고객들로 항상 북적인다. 같은 부대의 선임ㆍ후임들을 위해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12개짜리 더즌팩을 선물로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즌 구매 시 단품 구매 시보다 20% 저렴해서 다른 간식 선물보다 부담도 덜하다.
이 덕분에 원주터미널점은 서울 및 수도권 매장과 부산 서면점, 대구 동성로점, 대전 둔산점 다음으로 매출이 가장 높다. 3개 매장이 위치한 지역이 서울 못지않은 번화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주터미널점이 사실상 국내 지방 매장 중 매출 1위인 셈이다. 특히 면회객이 많은 주말에는 원주터미널점의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더즌 구매 비율이 15% 가량 더 높게 나타나곤 한다.
나형극 롯데리아 KKD부문 팀장은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더즌 1+1 이벤트를 진행할 때면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더즌 매출이 350% 이상 상승하는 등 뜨거운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75년 전통의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맛을 유지할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