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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선 회복.. 개인 '사자', 전기가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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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오후 들어 여전히 1900선을 회복하며 조금씩 낙폭을 좁히고 있다. 외국인·기관의 강한 '팔자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188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0.98% 떨어져 올해 1월31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S&P500지수가 1.11% 하락, 나스닥은 1.06% 떨어져 모두 최근 3개월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리스 연립정부구성 실패와 정치불안으로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부각됐고, JP모건체이스의 20억달러 규모 손실 여파도 여전히 시장을 뒤흔들었다.

독일 여권의 지방선거 패배,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국의 국채금리 급등, 한국시간으로 15일 아침에 발표된 무디스의 이탈리아 26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조치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발 악재로 1900선이 무너진 채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07분 현재 12.57포인트(0.66%) 하락한 1901.16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881.80까지 내렸지만 조금씩 낙폭을 좁히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1800선을 형성한 것은 지난 1월18일(장 중 1884.33)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개인이 ‘사자’로 돌아서 64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기관의 ‘팔자’세가 압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834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고 기관도 투신에서 1000억 이상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1538억원어치 순매도다. 프로그램은 차익·비차익 모두 1333억원, 537억원씩 매수로 총 1871억원 매수 우위다.


거의 모든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전기가스가 2.5%, 기계가 2.3% 낙폭을 기록 중이고 의약품, 화학, 서비스, 증권, 유통, 운수창고, 금융, 건설 등이 1%대 하락하고 있다. 통신만이 1%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현대차(0.40%), 포스코(0.92%), 기아차(0.87%), 현대모비스(0.17%)가 상승 중이고 나머지는 모두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0.08% 하락했고 삼성생명(-1.53%), 현대중공업(-1.17%), LG화학(-2.19%), SK하이닉스(-2.87%) 등도 내리고 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CIO는 "시장의 큰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외국인"이라며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가 가시화되는 등 외국인 주변 상황이 좋지 않은 쪽으로 흐르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연기금이 저점매수에 나서거나 국내 뮤추얼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당분간 코스피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송 CIO는 "연초 각 증권사들이 국내증시를 '상저하고' 흐름으로 봤는데, 국내 증시는 1분기 유럽재정위기가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라버렸다"며 "그리스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시장 흐름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2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 173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655개 종목은 하락 중이다. 54개 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90원(0.43%) 오른 115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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