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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화폐전쟁에서 전술적 승리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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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브라질의 전술상의 승리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가치가 하락한데 대해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자에서 내린 평가다.


헤알화는 국내와 낮은 성장전망과 금리인하로 올들어 4%이상 하락했다. 지난 주 금요일(11)에는 달러당 1.95헤알을 기록해 만테가 재무부 장관이나 지우마 후세프 대통령이 환호성을 질렀다고 FT는 전했다.

만테가 장관은 헤알이 지난주 달러당 1.9717헤알로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어도 “걱정거리가 아니다”며 여유를 보였고 페르난도 피멘텔 경제부 장관도 ‘적정 수준’이라며 반겼다고 FT는 덧붙였다.


헤알 하락은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는 ‘화폐전쟁’의 현 국면에서 ‘전술적 승리’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FT는 규정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브라질 정부가 어느 수준까지 평가절하를 용인하느냐이다. 헤알화 약세는 브라질 수출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갖게 하지만 지나친 평가절하는 수입물가 자극에 이은 물가상승 압력으로 나타나 결국 금리 인상을 초래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시장 전략가인 플라비아 캐턴 나슬로스키는 “현재 논란은 헤알이 이전효과(pass-through effect)를 통해 물가를 상승시킬지 여부”라고 단언했다.


브라질 정부가 물가를 걱정할지는 모르지만 표시를 내지는 않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후세프 대통령은 만테가 장관으로부터 화폐전쟁 바통을 이어받아 미국과 유럽 정상들에게 선진국의 ‘유동성 쓰나미’를 조목조목 지적해왔다.선진국들이 경제회복을 위해 푼 돈이 브라질로 들어와 헤알화 가치를 높이고 산업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후세프는 지난 몇 달간 ‘금리인하 전쟁’을 벌여 화폐전쟁을 지원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통화정책위원회(Selic) 1일물 금리를 8개월 동안 3.50%포인트 내려 9%로 낮췄고 이달 말께 15년 사이에 가장 낮은 8.5%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인하는 2월과 4월 사이에 중앙은행의 달러 매입과 함께 지난 3개월동안 헤알이 11% 평가절하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일부에서는 헤알화가 적정수준에 도달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 글로벌 외환전략 대표인 닉 채미(Nick Chamie)는 “헤알이 달러당 1.98헤알이하로 간다면 정부가 개입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은행이 크레디 아그리꼴도 추가평가절하는 향후 몇 달 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염려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아그리꼴은 “달러당 헤알 실질환율이 1.85~2.00 범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달러당 2.00수준 이상은, 공격적인 금리인하속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현재 5.1% 수준으으로 4.5% 플러스마이너스 2%인 목표의 중간정도에 있어 결코 진정된 것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캐턴 나슬로스키는 “이 모든 것들은 똑같은 문제 즉 그들이 너무 많은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면서 “통화약세를 원하면서도 금리를 인하하고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목표밴드내에 유지하기를 원한다.뭔가는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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