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경훈 기자]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 사건과 관련, '김원희의 맞수다'(이하 맞수다) 전 PD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한 인터넷매체는 고영욱에게 미성년자 A양의 전화번호를 알려준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맞수다' 전 PD가 참고인 자격으로 10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전 PD를 통해 고영욱에게 A양의 전화번호를 건네주게 된 정황과 A양이 미성년자임을 알고 있었는지 또 알았다면 이를 고영욱에게도 고지했는 지 등 이번 사건의 쟁점부분을 파악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기각으로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강제성 여부와 A양이 미성년자임을 인지한 시점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재 고영욱 측은 "A양이 미성년자인 줄 몰랐으며 강제성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앞서 9일 A양에게 '연예계 데뷔를 시켜주겠다'고 접근, 술을 먹이고 강간한 혐의(아동및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고영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서부지검은 10일 증거를 보강하고 원점에서 재수사하라며 경찰로 돌려보냈다.
이에따라 경찰은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하면서 영장을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고영욱과 A양의 재소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영욱에게 A양의 전화번호를 알려준 '맞수다'의 외주제작 PD는 지난 10일 사생활 정보를 개인 동의 없이 알려줘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징계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김경훈 기자 sty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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