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창립 50주년…중기부 신설 등은 과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300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오는 14일 반세기 도전의 역사를 일군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사진)은 '중기 르네상스'를 역설하며 새로운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김 회장은 2007년 2월 제23대 중기중앙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중소기업의 르네상스 시대를 개막하는데 주력해왔다.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철학이 원동력이었다.
돌이켜보면 국내 중소기업은 지난 50년간 눈부신 양적성장을 거듭해왔다. 김 회장이 중기중앙회 회장으로 취임한 2007년에는 중소기업 사업체수가 30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종사자수도 크게 늘어났다. 지금은 전체 사업체수의 99%, 종사자수의 88%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 경제 발전의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온 셈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중소기업 위상 강화와 조합활성화, 동반성장, 업종별 경쟁력 강화라는 굵직한 과제를 성실히 수행했다. 특히 중소기업 전용 단지와 유통채널을 만드는 일에도 앞장섰다. 그 결과 올 초 출범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홈앤쇼핑'은 1ㆍ4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판로개척채널로 자리를 잡았다. 경기도 파주시에는 중소기업들이 투자한 최초의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도 착공한 상태다.
김 회장은 대중소기업간 실질적인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해 나가는 일과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통한 골목상권 온기 확산에도 노력 중이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능력 강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처음으로 해외에 사무소를 개설한다. 올 하반기 뉴욕사무소를 개설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향후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주요 거점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숙제가 많다. 중소기업부 신설과 내수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전환, 중소기업 친화적인 금융조달 환경조성 등 다양하다. 김 회장은 올해 초부터 중기중앙회의 반세기 역사적 의미를 언급했다. 그는 "중소기업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로 새로운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완성시킬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 중심에 서고 세계 시장 속에 성공한 국내 업체들이 넘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