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홈플러스 등 7곳 낙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ㆍ위원장 유장희)는 10일 5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해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홈플러스, 효성, LG유플러스, STX조선해양 등 7개사에 대해 최하위 등급인 '개선'을 부여했다.
반면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는 6개사로 기아자동차, 삼성모바일 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가 선정됐다.
동반위는 이날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제16차 회의를 열어 4개 등급으로 분류한 56개 대기업의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이마트, LG전자 등 20개사는 상위 2번째인 '양호' 등급을 받았다. 3번째인 '보통' 등급 명단에는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두산건설 등 23개사가 포함됐다.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동반성장, 공정거래협약 실적평가'와 동반위가 자체 조사한 '체감도 조사'가 통합돼 산정됐다. 실적평가는 대기업이 제출한 실적자료에 대해 현장확인을 거쳐 이뤄졌다.
동반위는 56개 대기업의 1ㆍ2차 협력사 명단을 토대로 5천200여개사를 직접 방문해 임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공정거래(57점)와 협력(22점), 동반성장체제(19점), 연계지원체계(2점) 등의 항목에 걸쳐 체감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양호 이상으로 평가된 기업에는 하도급 직권 서면조사 1년 면제, 양호등급 기업에겐 서면조사 1년 면제 등의 정부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개선으로 평가된 기업도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다.
유장희 동반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혹자는 기업을 줄세우고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평가등급이 개선인 기업들도 아직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곳들에 비해 동반성장 추진의지가 우수하다"며 "개선 등급이 마치 동반성장이 미흡한 기업으로 오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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