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하면서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나 점차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경제에서 수출은 대체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면서 성장세의 회복이 주춤했다"며 "고용면에서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에서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일부 개선추세를 지속했지만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계속 부진하다"며 "앞으로 세계경제가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지속하겠지만 유럽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국가채무 문제의 재부각과 경기부진 심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위험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4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낮아졌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보다 하락했다"며 "그러나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불안요인으로 잠재해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가 주로 국제금융시장 상황 및 주요국 경기지표에 따라 변동하면서 주가와 장기시장금리는 하락했고 환율은 상승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노력하겠다"며 "견실한 경제성장과 함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