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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에 나온 그 무인도 주인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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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남 등 78개 무인도 무더기 경매.. 36건 낙찰

'남격'에 나온 그 무인도 주인 있었네 남자의 자격에 나왔던 상공경도 사진. 이 섬은 역대 무인도 경매 중 감정가격이 가장 고가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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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무겁고 따분한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심리일까? 무인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매시장에 잇따라 나온 무인도가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자신만의 공간을 차지하려는 의도가 강하면서도 개발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 수요가 가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인도 경매 총 78건 진행= 대법원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무인도 경매물건은 총 78개가 나와 36건이 낙찰됐다.

지역별로는 순천에서 19건이 나와 가장 많은 물건이 경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이 13건, 해남이 12건 등으로 구분됐으며 목포, 홍성, 서산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들 무인도 경매물건은 섬 전체가 경매되기도 했으나 섬을 지번별로 쪼개 임야, 전, 답 등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남격'에 나온 그 무인도 주인 있었네


◆남격에 나온 무인도 주인 있었네= 무인도 중 감정가가 가장 높은 무인도는 인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에 위치한 상공경도다. 면적은 20만5983㎡(6만2419평)로 감정가 21억6400만원에 경매됐다. 2009년6월 첫 경매에서 유찰됐으나 이후 감정가격의 70.7%인 15억1500만원에 한 개인에게 낙찰됐다. 이 섬은 지난해 11월 KBS 주말 예능 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에서 '무인도 생존 미션'에 나와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됐던 무인도는 '꽃과 나비의 섬' 작도다. 전남 진도군 진도읍 산월리 산151에 위치한 작도는 감정가 12억9500만원에 경매에 나왔다. 이 곳은 다른 무인도와는 달리, 개발 호재가 있던 곳이다. 진도군에서 야생화 단지 등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도중 경매가 진행됐다. 이에 감정가의 131%인 17억원에 낙찰됐다. 현재 이곳은 섬의 정취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낙찰가격이 높진 않지만 응찰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무인도는 아랫돌섬이다. 이 섬은 지난해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경매됐다. 경남 남해군 설천면 금음리 인근에 위치한 이 섬은 섬 내부의 임야 9818㎡가 경매에 나왔다. 감정가는 883만원이었으나 총 61명이 경매 법정으로 몰려들었다. 이에 낙찰가는 감정가의 696%인 6150만원에 정해졌다.


가장 저렴한 무인도 경매물건은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산50에 위치한 무인도내 임야다. 1884㎡(569.91평) 규모이나 감정가 71만원에 경매되자마자 131만원에 낙찰됐다.


'남격'에 나온 그 무인도 주인 있었네 15일 경매될 예정인 인천시 소재 무인도.

최근에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 산265번지 소재 무인도(2만430㎡)가 경매에 나왔다. 지난 3월16일 첫 경매된 이 무인도의 감정가는 4억860만원으로 2회 유찰됐다. 현재 최저가는 2억원으로 오는 15일 경매된다.


이처럼 무인도 경매물건은 나오는 즉시 낙찰되거나 1회 유찰 후 낙찰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일반 육지의 땅과는 다르게 수요자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무인도 개발 쉽지 않은 이유는?= 하지만 외국처럼 무인도를 자신만의 왕국으로 꾸미기는 쉽지 않다. 무인도는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여부가 갈린다.


법에 따르면 무인도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만조 시에 해수면 위로 드러나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땅으로서 사람이 거주하지 아니하는 곳'이다. 절대보전 무인도서, 준보전 무인도서, 이용가능 무인도서 및 개발가능 무인도서로 지정돼 관리된다. 이 중 절대보전, 준보전 무인도서는 출입이 제한된다. 이용가능 무인도서부터 사람의 출입이 가능하고 개발행위는 개발가능 무인도서만 허용된다.


무인도를 개발해 자신의 꿈과 낭만이 넘치는 장소로 만들어내기에는 잘 따져야 할 법적 절차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경남 거제 외도처럼 하나의 업적을 이뤄내려면 개발 관련 인허가 외에도 식수, 전기 등 끌어와야할 인프라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에 실제 무인도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는 투자자들은 섬내 가구수가 적은 유인도를 선호하고 있다.


남승표 지지옥션 연구원은 "무인도 매매의 경우 여러가지 측면에서 알아봐야 할 것이 많지만 경매를 통하면 감정평가서를 비롯한 여러가지 서류를 통해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하다"면서 "크기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법원 경매를 통하면 저렴한 물건을 찾아 '나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인도를 낙찰받아 개발하려는 투자자의 경우 개발 가능 여부, 인프라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경매에 나온 무인도의 대부분이 부두도 없는 경우가 많아 현지 답사 등을 통해 개발에 따른 수익성 여부를 잘 타진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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