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우증권은 8일 현대상선에 대해 실적 회복 지연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류제현 애널리스트는 "실적의 느린 회복을 반영해 2012년과 2013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췄다"면서 "시황 부진이 두드러진 건화물선 및 탱커 등의 매출 비중이 높아 빠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향후 컨테이너선 부문이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상선의 1분기 실적은 별도기준 매출액 1조8008억원, 영업손실 2008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영업기타이익(131억원)을 반영한 조정 영업손실은 215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류 애널리스트는 "탱커부문이 가스선 실적 정산에 따른 매출 증가라는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며 지난 분기 340억원 흑자에서 70억원 적자로 전환, 영업손실 확대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건화물선 부문은 시황 급락과 케이프사이즈선 매각손(70억원)의 반영으로 220억원의 손실과 -6.9%의 영업마진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비록 느리게 진행되고 있으나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류 애널리스트는 "특히 컨테이너 부문에서 최근 운임 상승으로 2분기에는 손실폭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5월 운임인상 이후 영업손실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회복하며 적어도 3분기에는 물동량 증가와 함께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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