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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불황에도 살길은 있다" 현대상선 과감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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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사에 개발 화물 유치
新 해운동맹 해외시장 확대

"해운 불황에도 살길은 있다" 현대상선 과감한 행보 현대상선의 미국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WUT에 현대상선 소속 선박이 기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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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근 선복과잉,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현대상선의 과감하고 발 빠른 행보다.

특히 얼라이언스 간의 합종연횡, 자영터미널에 대규모 타 협력선사 화물 유치 등 타 선사들이 생각지 못한 것을 과감히 성사시키며 올해 흑자경영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세계 최대 해운동맹 'G6'를 출범시키고 3월부터 운항에 돌입했다. 개별선사 간의 협력체인 얼라이언스를 뛰어넘어 얼라이언스 간의 동맹은 해운업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G6'는 현대상선이 소속된 TNWA(The New World Alliance)와 GA(Grand Alliance)가 합쳐진 새로운 해운동맹이며 총 선복량 281만1313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로 세계 최대의 선사인 머스크(252만7060TEU)를 웃돈다.

현대상선은 이번 출범으로 아시아-유럽 항로의 규모와 서비스 지역이 획기적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TNWA 선사들과 협력해 아시아-유럽 시장에 43척의 선대로 5개 항로를 운항했었는데 이번 협력을 통해 90여척, 9개 항로로 서비스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했다.


또한 현대상선은 자영터미널에서 타 선사의 화물을 대량 확보하는 쾌거도 올렸다. 이달 초 현대상선의 미국 타코마항 컨테이너 터미널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는 GA 얼라이언스 소속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 홍콩 OOCL과 이스라엘 ZIM 등 4개 선사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연간 화물 처리량은 지난해 23만TEU에서 향후 79만TEU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상선은 올해 매출 7조7647억원, 영업이익 1308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달 들어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오르고 있고 유럽노선에 이어 미주 노선의 운임 인상도 계획돼 있어 흑자전환은 물론 올해 계획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하이항운교역소에 따르면 지난 주 주간 CCFI(China Containerized Freight Index·중국발컨테이너운임지수) 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44.52포인트(4.4%) 상승한 1047.23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1월 첫째 주 896.06에 비해 무려 151.17포인트(16.9%)나 상승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G6' 출범과 WUT의 56만TEU 대량화물 추가 유치는 해운업계에서 획기적인 일”이라며 “운임인상까지 성공한다면 수익개선을 통해 목표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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