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아버지 발언' 후 병원 문도 닫았는데

안철수 원장

박근혜 위원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부친의 정치적 발언 이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도가 하락했다. 조만간 대선출마를 선언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5월 첫째 주 대선 다자(多者)대결 구도에서, 안철수 원장이 1주일 전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22.2%를 기록했다. 40.0%를 기록한 박근혜 위원장과의 격차가 17.8%포인트로 벌어졌다. 3위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0.4%포인트 상승한 13.5%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3.2%로 4위,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2.8%로 5위를 기록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5%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2.3%), 김두관 경남도지사(2.1%),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2.1%),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1.7%), 정운찬 전 총리(1.0%) 순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의 부친인 안영모 씨는 지난달 30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이 '박근혜-안철수' 구도로 짜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씨는 이 발언에 대한 논쟁이 확산되자 자신의 병원을 정리키로 했다.

박근혜 위원장과 안철수 원장과의 대선 양자구도에서도 박근혜 위원장은 0.8%포인트 상승한 47.9%로 나타났다. 안철수 원장은 1.2%포인트 하락한 45.7%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두 후보간 격차가 2.2%포인트로 벌어졌다. 박근혜 위원장과 문재인 상임고문 양자대결 조사 결과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은 1.5%포인트 상승한 52.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문재인 상임고문은 2.3%p포인트 하락한 38.0%로 나타나, 두 후보간 격차는 14.4%포인트로 벌어졌다.

정당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이 43.5%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통합당은 1.4%포인트 하락한 32.4%로 나타났다. 이어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은 1.0%포인트 하락한 7.0%를 기록했고, 자유선진당은 2.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 1.8%포인트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