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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 입으니 매출 '쑥'...식음료 리뉴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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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디자인 바꿔 '신제품 효과'...위험요소 적고 기존 명성은 그대로

옷 갈아 입으니 매출 '쑥'...식음료 리뉴얼 열풍 매일유업의 구트(왼쪽)와 리뉴얼된 위편한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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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식음료업계와 주류업계에 리뉴얼 바람이 한창이다. 기존 제품의 포장이나 디자인 변경으로 '신제품 효과'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최근 건강을 위한 기능 발효유 '구트'를 리뉴얼해 '위편한 구트'와 '간편한 구트' 2종을 출시했다. 또 1988년 출시 이래 떠먹는 요구르트의 대표 브랜드로 사랑 받아온 '바이오거트'의 이름을 '매일 바이오'로 바꾸고 시장 강화에 나섰다.

한국야쿠르트도 '윌'과 '알엔비(R&B)'의 영양성분을 강화한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일평균 60만개에 달하던 윌의 판매량은 리뉴얼 이후 5만개가량 증가한 65만개 이상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슬림핏다이어트젤리'를 리뉴얼해 판매하고 있다. 석류맛 한 가지였던 제품을 '맛이 단조롭다'는 소비자 지적에 따라 레몬 맛을 추가해 30포들이 한 세트에 두 가지 맛을 담았다.


롯데칠성음료도 테이크아웃 아이스 음료 신제품 3종 출시와 함께 지난해 출시된 기존 파우치형 '칸타타 아이스' 3종의 디자인을 고급스러운 원두 느낌이 나도록 바꿨고, CJ제일제당은 디저트 가공식품 '쁘띠첼'의 브랜드와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젊은 여성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영국왕실 문양을 참고한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경한 것이다.

샘표식품도 모든 간장 제품의 패키지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샘표 고유의 육각형 CI를 강조해 제품에 대한 신뢰와 역사를 담았다. 또 진간장, 양조간장 등 간장 제품군별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가 쉽게 제품을 구분할 수 있도록 차별성과 통일성을 강조했다.


대상 역시 국내 조미료시장에서 자연재료 조미료를 선보여 인기를 끈 청정원 '맛선생'을 새롭게 리뉴얼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대상은 이번 리뉴얼로 주재료를 수채화톤 일러스트로 표현했던 기존 패키지 디자인을 실사 이미지로 교체했다. 제품의 신선한 자연재료 이미지를 강조하고, 특히 파우치 형태 제품의 경우 내용물이 굳는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기존의 투명창을 없애고 습도에 강한 재질의 패키지로 통일시켰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와 대선주조가 대표 소주인 '참이슬'과 '시원(C1)'을 리뉴얼했다. 특히 참이슬은 리뉴얼 이후 한 달 만에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현재 5억병이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리뉴얼은 신제품 출시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요소가 적고 기존 제품에 대한 명성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소비자의 반응도 좋아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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