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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불법토토' 덜미...스포츠토토, 칼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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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에 핸디캡·순차마감 도입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정모(44)씨와 공모(38)씨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개설, 회원들에게 축구와 야구 등 국내외 인기스포츠에 1인당 최고 30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도록 한 후 30여억원을 챙겨오다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일본에 서버를 두고 사무실을 중국 청도에서 운영하며 경찰의 수사를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모(39)씨도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3곳을 운영하며 국내 회원 1500여명을 모집해 판돈 100억원대 불법 도박을 조장, 20여억원을 챙긴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사행성 및 과몰입을 조장하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끊이지 않자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007년 40건에 불과했던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는 해마다 기아급수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만3755건으로 급증했다. 시장 규모는 연간 13조원대로 추정돼 합법적인 스포츠베팅인 스포츠토토 매출의 6배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가 불법 스포츠도박의 확산을 막고자 고정배당률 상품인 '프로토'에 핸디캡(Handicap) 방식과 순차마감 방식을 도입했다. 게임방식을 다양화해 불법 도박 사이트 이용자들을 합법적인 공간으로 유인하겠다는 것이다.


핸디캡 방식은 대상경기의 전력에 따라 강팀에게 일정의 점수를 빼는 핸디캡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방식의 분석 및 베팅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순차마감 방식은 그 간 고객의 대상경기 분석 기회를 제한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프로토의 일괄마감을 개선한 마감방식으로 고객들이 좀 더 여유로운 분석시간과 최신 경기정보를 가지고 베팅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게임방식의 변경과 더불어 대상리그 및 경기수도 확대됐다. 기존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미국프로야구 등 빅리그에 집중됐던 스포츠토토의 대상리그는 올해부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일본프로야구 NPB 등으로 확대됐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스포츠토토의 상품경쟁력 강화로 스포츠팬들이 좀 더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게임을 합법적인 틀 안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로 이동했던 상당수 고객들도 합법시장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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