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결혼이주여성 일자리 창출에 4억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특화된 전문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올 총 4억3400만원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은 4만9024명으로, 다수(67.2%)가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경제적 취약계층이며, 미취업자의 82.9%가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결혼이주여성 맞춤형 직업교육’을 288명에게 실시하고, 결혼이주여성 인턴 채용 기업에 1인당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교육은 구로, 서대문, 송파 등 12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진행되며, 다국어상담사, 커피바리스타, 네일아트 등 총 14개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
지난 2008년 세워진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가사·육아부담으로 인한 경력단절여성 등의 특성을 고려해 직업상담, 교육훈련, 취업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있다. 현재 서울시에 22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총 14개 교육과정은 다국어 상담사, 중국어문화체험지도사, 편집디자이너, 커피바리스타, 홈아트 패션디자인, 네일아트, 뷰티테라피스트, 이중언어 스토리텔링강사, 의류리폼전문가, 피부관리사, 샵코디네이터, 다문화 전문강사, 다문화 강사 등이다.
지난해 결혼이주여성 163명에게 맞춤형 직업교육 9개 과정을 통해 60%(95명)의 취업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중 ‘네일아트교육(90%)’이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고 ‘어린이 중국어 지도사 양성과정(79%)’과 ‘어린이집 조리사(68%)’도 취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출산·육아로 취업을 망설이던 리위(중국, 27)씨는 서부여성새일센터 ‘커피바리스타 양성과정’ 교육을 이수하고 현재 대형커피업체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취업을 원하는 결혼이주여성은 누구나 가까운 서울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방문해 구직 등록을 하면 된다. 결혼이민여성 인턴채용을 원하는 기업도 마찬가지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인턴연계신청을 하면 된다. 센터는 결혼이주여성인력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체를 발굴해 구직 등록한 결혼이주여성을 인턴으로 알선하며, 매월 근무가 종료된 시점에 기업으로 지원금을 지급한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