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일 정몽준ㆍ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당내 '비박(非朴)' 대권 잠룡들이 주장하는 완전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과 관련해 "오픈프라이머리를 검토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나와 "지금 상황에서 당심과 민심이 서로 괴리돼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다만 "생각해보면 (비박 주자들의 주장이)경선룰을 굉장히 급박하게 바꾸자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그 쪽에서 두 가지 사안을 놓고 잘 판단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정몽준 의원 등이 오픈프라이머리를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반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대의원과 당원, 일반 국민의 실제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20, 30, 30, 20'의 비율로 반영토록 한 현재의 당규를 고수하는 입장이다.
이 비대위원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사당화' '독재체제' 지적에 관해 "사실 지난 총선 승리 과정에 박 위원장이 기여한 부분이 굉장히 많다. 이런 부분은 인정을 해야 한다"면서 "당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이 되면 더 이상 그런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사당화, 독재 등은)열흘 뒤에는 들을 수 없는 말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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