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1분, 한 수, 한 마디, 한 사람 등 아주 사소한 차이가 결과를 좌우한다" 아이디어보다 1℃높은 하이디어로 승부하자!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왜 어떤 아이디어는 빛 한번 못 본 채 사장되고, 어떤 아이디어는 날개 돋친 듯 수십억을 벌어들일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갑을 열게 하는 '킬러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비즈니스맨이라면 누구나 늘 하는 고민이지만 정작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것은 큰 차이가 아니다. 아이디어 역시 마찬가지다. 1℃, 1㎜, 1분, 한 수, 한 마디, 한 사람 등 아주 사소한 차이가 결과를 좌우한다. 그 차이를 결정짓는 것이 바로 '하이디어(High-idea)'다.
그렇다면 아이디어는 어떻게 하이디어가 될까? 영국의 13세 소년 로런스 룩이 '스마트벨' 이라는 상품을 개발해 약 25만 파운드, 한화로 4억5000여만원에 달하는 돈을 벌어들인 케이스를 살펴보자.
스마트벨 서비스는 일종의 진화된 초인종으로,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빈집이 '아닌 척'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만약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을 때 집에 아무도 없으면 자동으로 주인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여기서 아이디어는 '빈집에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면, 외출한 집 주인이 이를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13세 소년은 이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사람들의 불편함'이 뭔지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이를 느끼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했다.
그 다음 벨과 휴대폰을 융합시켜 '벨을 누르면 집주인의 핸드폰으로 연결되는 프로그램'을 설계했고 고객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대신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판매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즉 사람들의 불편함과 아픔을 들여다보는 '감성'과 서로 다른 것을 섞어 시너지를 내는 '융합'역량을 결합해 아이디어를 하이디어로 발전시킨 것이다.
만약 바뀐 내 이메일 주소를 알아서 지인들에게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평소에는 흔하지만 막상 필요할 때는 없는 양말을 일정한 기간마다 집으로 배달해주면 어떨까. 내 질문에 1시간 내로 믿음직한 전문가가 답변을 달아주는 사이트가 있다면 어떨까.
이 책에는 아주 기발한 시도가 아닌, 일상의 아이디어에 온도를 1℃ 올린 '하이디어'로 성공을 잡은 39개 기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기업들의 성공스토리는 하나같이 번뜩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감성과 융합역량을 갖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하이디어를 통해 이뤄낸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하이디어로 세상을 사로잡아라/이승준 지음/쌤앤파커스/가격 1만4000원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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