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맨유는 다음달 1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맨시티의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35라운드 현재 리그 선두 맨유는 26승5무4패(승점 83)로 2위 맨시티(25승5무5패·승점 80)에 승점 3점이 앞서있다. 각각 3경기씩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두 팀 모두에게 우승의 향방을 가릴 중요한 승부처다.
명분은 확실하다. 맨유는 올 시즌 정상에 오르면 통산 20번째 우승으로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맨시티 역시 1967~1968시즌 이후 44년 만에 리그 우승이라는 중요한 목표에 도전한다.
두 팀의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맨유가 2승1패로 앞서있다. 첫 맞대결인 커뮤니티 실드에서 는 맨유가 3-2로 이겼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리그 경기에서는 맨시티에 1-6의 참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맨유는 1월 FA컵 64강전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뒀지만 설욕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우리는 맨시티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무조건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앞서 3차례 경기를 했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이번 게임에 모든 것을 걸겠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우리가 이기더라도 우승컵은 맨유의 몫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우리의 방식대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지성이 7경기 연속 결장이라는 공백을 깨고 라이벌 전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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