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제유가가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됐음에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이 실리면서 혼조세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8센트(0.4%) 오른 배럴당 104.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4센트(0.2%) 떨어진 배럴당 119.68달러에서 움직였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2%로 시장 예상치인 2.5%에 못 미치자 유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미국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2.9% 늘어나 2010년 4분기 이후 전분기 대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장비와 소프트웨어 투자 부진으로 인해 기업지출은 2.1%나 줄어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지난 2009년 6월 경기후퇴기가 공식적으로 끝난 이후 올 1분기까지 11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아직 완전한 회복세라고 평가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5일 미국의 올해 GDP 증가율이 2.4~2.9%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4년말까지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하는 한편 경기회복 조치에 언제든 나설 준비가 돼있다며 추가 부양책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값은 유로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달러화의 약세로 상승했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4.3달러(0.3%) 오른 온스당 1664.8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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