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거듭한 내수판매 이달 증가..20일 실적 25.1%↑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르노삼성의 회복?'
올 들어 급격한 판매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이달 내수시장에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르노삼성의 내수판매대수는 2887대로 전월동기대비 25.1% 증가했다. 상승폭으로는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고 전월대비 판매대수가 늘어난 것은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주요 차종 실적에서는 SM3가 893대로 전월대비 44.7% 늘었으며 SM5는 21.4% 확대된 1456대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월말에 가까울수록 판매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달 내수 실적은 지난달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실적은 지난달 보다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내수판매대수가 전월대비 13.8% 증가한 8826대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했다. 올 1월 6207대로 낮아진 이후 2월에는 5858대, 3월에는 4788대까지 떨어졌다.
이달 판매대수가 반등한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 분위기가 지난달 보다 나아진데다 르노삼성이 1%대 초저리 할부를 전차종으로 확대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달 20일까지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총 국내판매대수는 7만4969대로 전월대비 8.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내수 시장 판매 추이가 지난달 보다 나아진 것 같다"면서 "르노삼성 역시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월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판매가 확대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와 관련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프로보 사장이 영업현장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독려한데다 1% 할부 금리 등 신차 구입 혜택이 강화되면서 판매 증가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4월에는 일단 반등했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신차가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판매조건 만으로 실적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3 보스 에디션 등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양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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