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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투하츠>, 공주님과 기사의 로맨스는 21세기에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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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더킹 투하츠>, 공주님과 기사의 로맨스는 21세기에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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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사랑싸움도 벅찬데 전쟁 위기가 상존하는 분단국의 로맨스는 힘들다. 김항아(하지원)의 유산 소식을 거짓 선동으로 몰아가는 언론에 괴로워하던 이재하(이승기)는 진실을 밝히고 무작정 휴전선을 넘는다. 김항아는 이재하를 향해 복잡한 심경을 토로한 뒤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하지만 이재하는 북 측을 설득해 선왕 시해 현장의 증거물이었던 EP070이 북한과 무관함을 밝히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북한 고위층에는 온건파와 강경파 간 분열이 발생하고, 존 마이어(윤제문)는 이재하의 목숨을 위협할 음모를 꾸민다.

Best or Worst
Best: 시종일관 만만치 않은 가시밭길을 헤쳐 가느라 가끔은 숨이 턱 막히는 <더킹 투하츠>에서 모처럼 무거움을 덜어내며 환기구 역할을 하는 것은 은시경(조정석)과 이재신(이윤지)의 로맨스다. 현대 사회에서는 혈통이 아닌 빈부가 계급을 결정하지만 왕족과 평민의 차이가 명백한 <더킹 투하츠>의 세계에서 이들은 신분의 차이가 주는 긴장감과 그것을 뒤집어버리는 순간의 쾌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커플이다. 이는 왕족에게 요구되는 품위와 위엄 등 특정 이미지를 의식적으로 떨쳐내고자 애쓰는 이재신과 평민임에도 지나치리만큼 위계와 예의를 중시하는 은시경의 정반대 캐릭터를 통해 흥미롭게 구현된다. 다리를 쓰지 못하는 이재신을 침대로 옮겨야 할 때 은시경은 “근위대 조항 3조 2항에 보면 ‘직계왕실이 위급한 상황에 처할 경우 부득이하게 보체에 접촉을 허한다’” 등으로 구구절절 자신의 행동을 납득시키려 애쓰지만 이재신은 직접 팔을 끌어당겨 자세를 잡으며 상황을 리드한다. 그러나 이재신의 무리한 요구에는 여전히 융통성 없게 굴고 “이 천하에 재미없는 땁땁아!” 같은 관심의 표현에도 덤덤히 “뭐 그렇게까지 강조 안 하셔도 저 재미없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로 받아치는 은시경 또한 결코 쉽지 않은 남자다. 21세기에도 공주님과 기사 이야기가 매력적인 이유다.


동료들과 수다 포인트
- 홀몸으로 애지중지 키워낸 외동딸이 남조선 갔다 속도위반 임신에 유산까지, 지금 누구보다 괴로운 건 김남일(이도경) 동무입메다.
- 이재하를 위한 영상 찍기 전 옷매무새부터 점검하는 봉구, 그게 바로 사랑 사랑이야.
- 재신 공주님, 염색 어디서 하셨는지 쪽지 좀.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최지은 fi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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