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영국 경제가 건설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영국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1907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영국 통계청은 25일 영국의 1분기 GDP가 전분기에 비해 0.2% 감소하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은 영국 경제가 0.1% 성장세를 보일 것을 전망했다.
영국 경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공식적으로 경기침체(recession)에 접어들은 것이 확인됐다.
영국 경제가 예상과 달리 마이너스 성장을 한데에는 건설업 생산이 부진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분기 영국의 건설업은 3%의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경우에는 0.1% 감소했으며, 공업생산량은 0.4% 줄어들었다. 다만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교통, 저장, 통신 등의 영향으로 0.1% 성장했다.
BNP파리바의 데이비드 던슬리 이코노미스트는 "부정적인 지표는 정치적으로도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면서 "경제가 다시 경기 침체에 빠지는 것은 소비자 신뢰나 기업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는 경제 운영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어렵다"면서 "최악의 부채 위기 속에서 영국 경제가 회복하는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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