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추신수(클리블랜드)가 컨디션 난조 속에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25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볼넷 하나를 얻는데 그치며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 사이 2할5푼이던 시즌 타율은 2할3푼7리로 내려갔다.
배트는 절호의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추신수는 1회 무사 2, 3루에서 지난 시즌 왼 엄지 골절 부상을 안긴 조나단 산체스를 상대했지만 시속 137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3회에는 체인지업(132km)을 공략했지만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5회 무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도 다르지 않았다. 산체스와 6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132km 체인지업에 배트를 헛돌렸다. 추신수는 6회 바뀐 투수 팀 콜린스를 상대로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커브와 직구 3개를 그대로 흘려보내며 볼넷을 얻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추신수는 왼 허벅지 뒤쪽 근육 통증을 호소, 8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제이슨 도날드와 교체됐다. 현지 지역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부상은 근육이 약간 뒤틀린 수준이다. 아직 구단 측은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현지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구단이 영입한 자니 데이먼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데이먼은 통산 3000안타에 277개만을 남겨놓은 베테랑 외야수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선발 데릭 로우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 승률 60%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클리블랜드보다 4개 많은 12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3점을 뽑는데 그치며 12연패에 빠졌다. 현재까지 기록 중인 승률은 17.6%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