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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입주민 "도청이전 보류에 뿔났다"..24일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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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이 뿔났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오는 2016년 예정된 광교신도시로의 경기도청 이전을 재정난을 이유로 '잠정 보류'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2년 전에도 광교신도시 도청 이전에 반대했다가 여론에 밀려 방향을 바꾼 바 있다.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은 지난 16일 김 지사의 신청사 이전 보류 발표직후 인터넷 등을 통해 반발해오다 24일 1인 시위와 함께 경기도청 항의방문단을 꾸려 도지사 면담을 추진하는 등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날 오전 경기도청 정문 앞에서 광교신도시 입주민 장유신(46 )씨는 '경기도청 광교신도시로 이전한다며 고분양가로 땅 팔아먹고...이게 대권에 도전하려는 김문수의 정치철학?'이라고 적힌 문구를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장 씨는 "지난 2010년 경기도청역(예정) 인근 근린생활시설부지 937㎥를 41억4400만원에 분양받아 이번에 상가 분양을 준비 중이었는데 김 지사가 도청 이전을 보류해 분양이 안 되는 등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장 씨는 상가부지뿐만 아니라 아파트도 분양받았으며 이를 위해 은행에서 땅 값의 80%를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는 현재 월 220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광교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 조병모 회장 등 5명이 경기도를 방문, 김동근 도 기획조정실장 등 도청 관계자들과 만나 "광교신청사 건립 보류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 회장은 "김 지사의 잦은 도청 이전보류 발언으로 광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고 이번에도 김 지사 발언직후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때문에 도청 이전이 어렵다고 해놓고 정작 김 지사가 광교 부동산 시장을 더욱 냉각시키고 있다"고 항의했다.


조 회장은 특히 "이번에는 몇몇 사람들만 와서 항의했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도청 이전 보류결정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광교 신도시 주민들이 대거 몰려와 도청 앞에서 농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근 도 기획조정실장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도청 이전작업이 하루빨리 속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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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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