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SKT “가장 빠른 LTE?” KT에 발끈
“일방적 주장, 벤치비 조사로는 SKT 최고 속도”
KT가 자사 LTE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밝힌 데 대해 SK텔레콤이 발끈하고 나섰다. LTE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통신사간 힘겨루기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23일, KT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장 빠른 LTE 서비스’라고 주장한 데 대해 “객관성이 부족한 일방적 내용”이라며, 자사 속도 우위를 강조했다.
KT는 이달 초 전국 126개 지역의 고객이 참여한 LTE 속도 비교 테스트 결과, 전체 4130 여 회 중 약 80%인 3280 회를 자사 LTE가 타사보다 더 우세한 데이터 속도를 나타냈으며, 평균 속도는 약 39Mbps로 타사보다 1.7배 이상 빨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KT가 밝힌 테스트 결과는 KT 대리점 등 자사에 유리한 장소를 임의적으로 선정해 측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WARP 챌린지 행사 장소 등에서 조사된 것으로 의미를 둘 수 없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SK텔레콤은 유무선 속도측정 사이트인 벤치비(www.benchbee.co.kr) 결과를 인용, 이통3사 LTE 고객들의 속도측정 샘플 약 202만 건을 분석한 결과 SK텔레콤이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23일 기준 최근 2주 동안의 LTE 전국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32.5Mbps, KT는 30.8,Mbps, LGU+는 24.9Mbps로 나타나, SK텔레콤 LTE 속도가 타사 대비 최고 30.5% 빠른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
이통3사와 연관이 없는 벤치비는 다수의 사용자가 전국에서 테스트한 초고속인터넷, LTE, 3G 등 유무선네트워크 속도 측정 결과에 기반, 객관적이고 공정한 서비스품질 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SK텔레콤은 또한 지난 17일 LTE 고객 200만 명을 돌파했고, 23일 현재 225만 명의 LTE 고객을 확보했다며, 타사 대비 4배가 넘는 LTE 고객 확보에도 불구, 가장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자사의 뛰어난 망 운용 및 트래픽 관리 능력의 방증이라고 역설했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