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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2막 ‘데이터 용량 전쟁’···마지막 승부처는 ‘요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22초

‘데이터 용량 경쟁’본격 점화… 소비자 다음 수순 주목

LTE 2막 ‘데이터 용량 전쟁’···마지막 승부처는 ‘요금’ LG유플러스는 84개시를 비롯해 전국 고속도로·지방국도, 889개 군읍면 지역 등을 포함하는 진정한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날 ‘LTE 전국망 개통식’에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용(龍) 그림 위에 여의주 대신 U+큐브를 물려주며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을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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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SK텔레콤에 이어 29일에는 KT가 LTE 데이터 용량 확대를 결정했다. 이미 지난 2월 ‘용량 2배’를 선언하고 LTE데이터 시장을 선도해온 LG유플러스를 포함하면 통신3사 모두 LTE 용량 확대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이는 통신속도·전국망 경쟁에 이은 ‘LTE 전쟁 2막’으로 평가된다. 여전히 LG유플러스의 전국망 우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펼쳐질 3막은 ‘요금전쟁’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KT는 4월1일부터 LTE WARP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2배까지 대폭 늘려 국내 최대 수준의 음성과 데이터량을 제공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LG유플러스에 이어, 그 직전 SK텔레콤이 LTE 용량 확대를 결정한 직후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3사 제공 LTE 용량은 LG유플러스와 KT가 같고, SK텔레콤이 다소 적은 구조다.


KT의 LTE WARP 요금제는 음성, 문자,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는 패키지형 요금 총 7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데이터 용량 확대로, LTE620 이상 요금 4종(LTE620/720/850/1000)은 데이터 제공량이 각각 6GB, 10GB, 14GB, 20GB로 2배 늘어나고, LTE340과 LTE420 요금은 각각 750MB, 1.5GB로 1.5배, LTE520 요금은 2.5GB로 1.7배 늘었다.

이에 더해 국내 통신사중 유일하게 가입후 3개월 동안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20%를 추가 제공하는 ‘세이프존’ 서비스가 있어 KT 고객은 국내 최대 데이터를 이용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TE620 가입자 경우, 기본 제공량 6GB에다 20%를 더해 가입월 포함 3개월 동안 최대 7.2GB를 사용할 수 있다.


LTE 2막 ‘데이터 용량 전쟁’···마지막 승부처는 ‘요금’


아울러 4월 말까지 가입 고객은 데이터 50% 추가 제공 프로모션을 통해 모든 LTE WARP 요금제에서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최대 1.7배를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이보다 앞서 지난 27일, 역시 4월 1일부터 ‘LTE 요금제’의 월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86%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LTE62 요금제의 경우 3GB에서 5GB로 확대하는 등, 200MB(LTE 34 요금제: 350MB→550MB)~8GB(LTE 100 요금제: 10 GB→18GB)까지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2월 2일부터 데이터 용량을 최대 2배 확대, 기선 제압에 나선 상태다. 이 회사 LTE 요금제는 모두 8종. LTE 34는 500MB→750MB, LTE 42는 1GB→1.5GB, LTE 52는 1.5GB→2.5GB, LTE 62는 4GB→6GB, LTE 72는 6GB→10GB, LTE 85는 8GB→14GB, LTE 100은 11GB→20GB, LTE 120은 13GB→24GB로 늘렸다.
당시 회사측은 해외 NTT도코모, 버라이즌에 비해서도 LTE52/62/72 경우, 34~76%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개편 이후 3월 12일까지 영업일수 기준 일평균 LTE 가입자가 제도 시행 전보다 1500명(10%) 이상 증가한 1만6천 여명에 달했다고 지난달 밝히기도 했다. 통신3사 요금제 개편 이후 데이터 제공량은 LG유플러스와 KT가 같다. 이전 LG유플러스 데이터 제공량이 타사 대비 최대 1GB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KT 확대 폭이 제일 큰 셈이다. LG유플러스는 타사에 없는 ‘LTE 120’ 요금제가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확대 후에도 제공 양은 가장 적다. 대신 프리미엄 콘텐츠 무료 제공, 대작 모바일 게임 우선 출시 등 서비스 경쟁으로 LTE 차별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들 3사는 데이터 제공량 초과 시 요금폭탄 우려를 일축해 눈길을 끈다.
KT의 ‘안심종량요금’은 기본 데이터를 초과 이용할 경우, 3G 대비 60% 인하된 1MB당 20.48원의 요율이 적용되고, 5GB까지 초과 사용해도 2만 5000원만 내면 된다.
SK텔레콤이 4월 1일부터 새로 도입한 ‘LTE 데이터 한도 초과 요금 상한제’는 기본 데이터 용량을 초과하면 기존 적용 종량요율(1패킷당 0.025원)에 비해 60% 할인된 종량요율(1패킷당 0.01원)이 별도 신청 없이도 자동 적용된다.



LGU+ “LTE 전국망, 따라올테면 따라와 봐”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세계 최초 전국 84개시 및 전국 고속도로 및 지방국도, 889개 군·읍·면 등 전국 어디나 이용 가능한 진정한 LTE 전국망을 완성했다고 선언했다. 인구 대비 99.9% 수준에 해당되는 명실상부한 전국망을 구축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자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LTE 소형 기지국(RRH)을 전국에 6만5000개 구축하고, 인빌딩 중계기와 일반중계기를 설치하는 등 도시 및 군읍면 지역까지 LTE 커버리지를 확대했다고 LG유플러스는 강조했다. 회사측은 LTE망 구축에만 1조2500억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사가 3월말까지 구축한다는 전국 84개시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에 비해 4개월 늦은 것으로, 자사 수준의 LTE 전국망 구축은 빨라야 올 하반기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오는 하반기부터 지난해 7월 확보한 2.1GHz 주파수 대역 투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 중심으로 우선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2.1GHz 대역의 LTE 서비스는 4분기에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내년에는 현재 LTE 속도의 2배인 150Mbps(하향) 제공에 이어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1Gbps에 이르는 LTE-A(Advanced)를 조기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0월 세계 최초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패킷으로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는 3월 28일 현재 146만명을 돌파했다. 연말 가입자 목표는 400만명 이상이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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